[쏘밍, 혤밍] 정글 1 걸스데이



















정글 1
박소진x방민아
이혜리x방민아

















"애기야."

"......."

"개기지 말라고 했잖아."

"......개긴거 아니에요."

"지금 니가 하고 있는 행동. 충분히 개기는 건데."

".......아니에요."

"어제처럼 잠 못자고 싶어? 이렇게, 내 밑에 깔려서?"

"......."

"귀엽긴."


















내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가 지나치게 달큰해서 하마터면 신음소리를 내뱉을뻔 했다. 복도에 지나다니는 학생들이 다 우릴 쳐다봤지만 박소진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나를 벽으로 밀며 귓가에 진득하니 붙어왔다. 조금 있으면 종이 칠텐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박소진은 여유로운 목소리로 나를 조롱해 왔다. 내가 박소진의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하자 그 특유의 호기로운 눈빛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먼저 눈을 피한건 나였다. 나는 박소진의 눈을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다. 자꾸 주눅 든 강아지 같이 뒷걸음질 치며 밀어내자 박소진은 내 허리를 살짝 끌어당겨 입을 촉 맞추고 떨어진다. 복도의 아이들이 봤는지 안봤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입을 맞추자 마자 격하게 돌아간 내 고개는 힘없이 꺾였고, 박소진이 가고 나서야 종이 쳤다는걸 알 수 있었다. 화끈거리는 볼을 매만졌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줌으로써 내가 자기보다 열등하다는걸 알려주었다.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걸 잠자리에서 곧잘 확인하고는 했다.




























"또 맞았냐?"

".......저리 가."

"병신같이. 어차피 맞고 올거면서 개기긴 왜 개겨."

"기분 안좋으니까 건들지 마."

"싫은데."























계속 고개를 들이밀며 내 볼을 주물럭 대는 이혜리를 노려보았다. 어디서 나오는 깡인지는 몰라도 이혜리는 원체 주눅드는 경우가 없었다. 3학년 언니들과 트러블이 있을때도 겁없이 달려들던 미친놈 이었다. 매일같이 박소진의 밑에 깔려 벌벌 떠는 나와는 달랐다. 그게 좋았다. 어쩌면 내 주위에 남아있는 사람이 이혜리 뿐인것도 그 부질없는 깡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박소진은 고등학교 입학때부터 남달랐다. 성진그룹 회장의 딸이라는 타이틀은 박소진의 모든 짓을 커버해 주었다.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엄마가 데려간 좋은 일식집에서 박소진을 처음 만났다. 오랜만의 외식에 잔뜩 들떠있던 나와는 달리 상당히 대조적인 엄마의 표정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때 눈치를 챘더라면 뭐가 달라졌겠냐 싶지만 연어회 초밥 접시를 집어들며 마주했던 박소진의 호기로운 눈빛은 다시 생각해도 소름끼친다.





























"이름이 방, 민아 라고?"

"네."

"순하게 생겼네."

"아...감사합니다."

"푸흐. 칭찬 아닌데."


























순하게 생긴게 잘못된건가? 어리둥절해 하던 나를 놔두고 박소진은 무례하게도 먼저 나가버렸고, 박소진의 아빠는 아무렇지 않은듯 계속 식사를 이어나갔다. 박소진은 그때부터 나를 이렇게 만들 계획이었던 건가. 내 아빠될 분이시라며 엄마가 아저씨를 소개시켰고, 나도 더불어 속이 메스꺼워져 젓가락을 놓아야만 했다. 이미 언론에서 조차 유명했던 박소진과는 달리 이복동생 박민아는 투명인간처럼 살아갔다. 언론은 커녕 주위 친구들도 내가 박소진과 가족 이라는 사실을 모르게 했다. 8교시 야자시간에 박소진과 화장실에서 몰래 섹스를 하던 도중 이혜리에게 들켜 오직 이혜리 만이 나와 박소진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별로 놀라하지도 않는 눈치였지만 바로 그 다음날 똑같은 화장실 칸에서 내 옷을 벗겨오던 이혜리를 보아하니 꽤 귀여웠다.




























"너 입술 터졌어."

"알아."

"약 바를래?"

"됐어. 하루 이틀도 아닌데 뭐."

"그래도. 키스할때 피맛 나는거 싫단 말야."

"그럼 하지 말던가."




























싫은데. 이혜리가 순식간에 입을 맞춰온다. 얘가 이럴려고 그렇게 1분단 뒷자리를 고집한건가. 앙증맞은 음란함에 웃음이 난다.



























방민아 도랏.......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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